청소년기의 내적 문제 행동, 정신적 장애

청소년기의 내적 문제 행동, 정신적 장애

비행, 행동장애, 반사회적 행동은 문제를 “행동화" 하는
것이기 때문에 외형적인 것(externalizing)으로 간주되는 반
면, 정신적인 장애는 문제가 내적으로 지향된다는 점에서
내향적인 것(internalizing)으로 간주된다(Achenbach &
Edelbrock, 1981). 우울, 자살, 섭식장애와 같은 문제들은 청
소년기 동안 증가되는 내재적 반응의 대표적인 예이다. 이
와 더불어, 약물과 알콜 사용은 특히 청소년들이 이러한
물질을 불쾌한 상황이나 감정으로부터 회피하기 위해 또
는 탈출하기 위해 사용할 경우 문제의 내재화를 반영한다
(약물과 알콜사용은 “행동화”의 형태일 수도 있다).

 

청소년기내적문제

폭력이나 절도, 가출 등과 같은 청소년의 외현적 문제행
동은 그것이 일시적일 수 있고, 어떤 계기로 인하여 제거
되거나 사라짐으로써 문제행동 이전의 생활로 회복될 수
있다. 그러나 정신적 장애는 자신의 심리적 고통은 물론
다양한 외적 문제행동을 강화시키거나 확대시키는 결과를
초래함으로써 그 심각성과 폐해가 매우 크다고 할 수 있
다. 또한 청소년기의 내적 문제행동은 외적 문제행동과 상
호 결합되어 있으며, 양방적 작용에 의해 문제행동을 상호
간에 강화시키는 작용을 한다. 즉, 심리적 고통과 우울을
탈피하기 위하여 가출을 시도한 청소년을 생각해 보자. 이
청소년은 가출 이후 우울에서 탈피하기보다 일반적으로

더욱 심각한 우울증을 겪게 된다. 심각한 우울증은 가출
후 비행행동이나 자기 파괴행위에의 개입 가능성을 강화
할 것이며, 이것은 또다시 공황이나 극단적 우울증으로 발
전하여 종국에는 자살과 같은 극단적인 행동을 선택하도
록 만든다. 이러한 시나리오는 가상이라기보다 현실성이
매우 높은 것으로 많은 연구자들에 의해 밝혀지고 있다(한
상철, 1999).
이 장에서는 먼저, 정서적 장애가 생의 초기나 후기에서
보다 청소년기에 더 크게 나타나는 이유에 대해 살펴볼 것
이다. 다음으로 대부분의 청소년들에게 가장 중요한 스트
레스 자원은 무엇이며, 그리고 청소년들이 스트레스 인자
에 어떻게 대처할 수 있는가에 대해 생각해 볼 것이다. 그
리고, 우울증, 자살, 섭식 장애, 약물과 알코올 남용을 포함
한 청소년기의 공통적인 심리적 문제들을 검토해 볼 것이
다. 마지막으로, 이러한 문제들이 발생할 때 그것을 어떻게
처치 또는 예방할 수 있는지에 대해 논의할 것이다.

 

 청소년기의 스트레스와 대처방법

정신적 문제는 왜 아동기나 성인기에서보다 청소년기에 더 많이 나타
나는가? 대다수의 일반 청소년들은 진단 가능한 심리적 장애를 겪지 않지
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전문가들은 청소년기 특히 청소년 전기가 정
신병리의 발달에 있어서 결정적 시기라고 믿는다. 심리학자인 Anne

Petersen과 정신과의사인 Beatrix Hamburg(1986)는 많은 의미있는 변화가
개인 내적.외적으로 동시에 일어나는 시기를 정신병리의 결정적 이행기
라고 정의하였다. 광범위한 변화의 시기에 개인의 사고와 행동은 일시적
혼란을 겪는다. 결과적으로 이러한 변화의 시기에서 개인은 심리적으로
취약해 진다. 급격한 신체적 성장과 사회적 세계에 대한 적응으로 대표되
는 유아기가 바로 그런 시기이다. 초기 아동기와 학동기로의 이행기도 또
다른 취약기이다. 그러나, 청소년 초기는 다른 어떤 시기보다 아마 신체적
인 면과 심리적인 면 그리고 사회적인 면에서 개인에게 큰 영향을 주는
격렬하고 광범위한 이행기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변화들은 개인간에 상
호작용하는 방식을 변경시키며, 이것은 또한 훨씬 더 많은 변화를 생성한
다. 더구나, 청소년과 그들의 사회적 맥락간의 이러한 거래는 매우 짧은
기간 내에 일어난다.
Petersent Harriburg는 청소년기의 다양한 변화가 주는 도전감들이 일
부 청소년들에게 정서적 어려움을 더욱 취약하게 만들어 준다고 믿고 있
다. 심지어 청소년들의 변화가 규범적이라 하더라도(즉, 그것은 대부분의
젊은 사람들에게 있어서 전형적인 경험이다. 어떤 청소년은 이러한 변화
를 수용하는데 더 큰 어려움을 느끼며 더 많은 심리적 고통을 경험한다.
청소년기의 변화로부터 야기되는 심리적 고통은 그 자체가 청소년들이
수용해야만 하는 도전이 될 수 있다. 그러나 정서적 문제를 경험하는 정
소년들 가운데 그들의 성인기에도 똑같은 문제나 그 밖의 문제를 계속해
서 경험하는 사람은 비교적 적다.
따라서 Petersen과 Hanburg는 증가되는 정서적 어려움과 행동문제의
가능성이 정상적인 발달적 변화의 한 부분이라고 주장한다. 핵심적인 분
제는 일부 청소년들이 이러한 이행기 동안 스트레스 인자에 직면했을 때,
무엇이 그들을 더욱 취약하게 만드는가 하는 것이며, 또한 청소년들이 스
트레스 인자에 더욱 성공적으로 대처하지 못하도록 방해하거나 성공적으
로 대처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은 무엇인가 하는 것이다.

 

 

 청소년들의 스트레스 자원

스트레스란 용어는 혼란스러운 주요 경험 - 부모의 이혼, 새로운 학교로
의 전학, 심지어 가까운 어떤 사람의 죽음에 대한 생각을 불러 일으킬
수 있다. 그러나 더욱 일반적으로 그 말은 사회적 재조정이나 적응을 요
구하는 어떤 변화 또는 압박적이거나 바람직하지 않은 어떤 변화로 간주
된다(Ebata, 1991). 구체적인 스트레스적 사건의 성질보다 더 중요한 것은
개인이 어떤 한 시점에서 직면하는 변화와 요구의 양이다. 스트레스에 대
한 연구들은 청소년이 경험하는 스트레스의 양과 그들의 삶에서 복지와
만족에 대한 그들의 지각간에 부적 상관이 있음을 보고하였다(Ebata,
1991). 이와 함께 청소년들은 그들이 지각하는 부정적 사건이 더 많을수
록 우울, 불안, 그리고 행동(conduct)문제를 더 많이 경험한다. 이러한 상관
적 연구에서의 어려움은 무엇이 원인이고 무엇이 결과인지가 불분명한
것이다. 청소년들은 분명 수많은 스트레스적 사건에 뒤따라서 정서적 어
려움을 경험하지만, 정서적으로 약점이 있는 사람들은 다른 사람들보다
그런 경험들을 더욱 부정적으로 지각하게 된다. 스트레스의 정의가 대개
청소년들의 경험에 따른 그들의 주관적 반응에 근거하기 때문에, 이를 식
별하기란 쉽지 않다.
그러면 스트레스와 심리적 조정을 연결하는 것은 무엇인가? 심리학자인
Aaron Ebata(1991)는 스트레스적 경험과 심리적 조정간의 결합에 대한 증
거가 두 가지 유형의 연구로부터 나타난다고 주장한다. 한 가지 유형의
연구는 일상생활 사건의 측정들 예컨데, "일상적 말다툼" 이나 현재 겪고
있는 만성적 스트레스 요인(예, 자매와의 논쟁이나 너무나 많은 활동들로
인해 균형을 갖지 못하는 것)이 주요 사건(예, 부모의 이혼, 남자 또는 여
자 친구와의 헤어짐)보다 심리적 조정의 더 훌륭한 예측자라고 한다. 이러
한 결과는 일반 청소년들에 의해 스트레스적인 것으로 판명될 것 같지 않
은 사건들조차 그것이 정서적 상태와 관련이 있음을 보여 준다.
두 번째 유형의 연구는 주요 사건이 반드시 그리고 저절로 스트레스를
생성하지는 않지만, 일상적 사건에 대한 그들의 영향을 통하여 스트레스

를 생성한다는 것을 보여 준다.